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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0": "\"너희 둘! 나한테 딱 붙어서 따라와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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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": "\"이런 좁은 동굴에서 놓칠 리가 없잖아요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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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": "\"응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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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3": "\"갈림길이네…… 여기선 오른쪽으로 가자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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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4": "\"있지, 키리. 잠깐만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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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5": "\"왜 그래요?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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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6": "\"크리스 선배, 아까 사고 친 걸 신경 쓰고 있는 걸까?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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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7": "\"그럴지도 몰라요. 슬쩍 기분 좀 풀어 드려요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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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8": "\"또, 또 막다른 길이잖아……!\\n안으로 이어진 길은 하나도 없는 거냐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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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9": "\"물웅덩이에 발은 빠지고, 쥐가 발등 위로 지나가고……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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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0": "\"복 달아나는 소리가 들리네요……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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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1": "\"달아나기는 뭐가? 이건 그거야, 그, 뭐냐……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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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2": "\"으음, 막다른 길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\\n꽝부터 뽑는 건 좋은 일이죠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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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3": "\"그, 그래! 빠뜨리고 지나가면 안 될 거 아냐!\\n물웅덩이 안에도 뭔가 있을 수 있는 거고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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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4": "\"맞아요. 그래도 쥐는 아닌 것 같지만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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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5": "\"아무튼 나한테 맡겨 둬. 너희는 마음 푹 놓고\\n내 뒤만 따라오면 돼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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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6": "\"이거 왠지 저번에 했던 게임 같네요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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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7": "\"어두우니까 저번에 봤던 영화랑 더 비슷하지 않아?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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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8": "\"응? 우리처럼 동굴을 쏘다니기만 하는 영화가 있어?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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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19": "\"아주 옛날에 폐쇄된 탄광을 배경으로, 탄광 입구에 끔찍하게\\n살해된 시체가 발견돼서 형사 두 명이 조사에 나서는데……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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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0": "\"동굴 안쪽에서 무시무시한 울음소리가 들리고, 미로처럼 얽힌\\n캄캄한 탄광 안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쫓기게 되죠……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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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1": "\"…………그, 그만해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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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2": "\"그러다 잠시 눈을 뗀 순간 형사 한 명이 사라지더니,\\n무언가를 질질 끄는 소리가 들려 오고―――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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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3": "\"모퉁이를 돌아가니 온몸이 문드러진 괴물이――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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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4": "\"그만하라니까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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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5": "\"마침 길 끝에 모퉁이가 있네요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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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6": "\"모퉁이……!\\n괘, 괜찮아! 내가 보고 올게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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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7": "\"그건 그냥 영화잖아!? 그런 게 있을 리가――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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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8": "\"으아아아아악!?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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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29": "\"뭐야, 그냥 노이즈 아냐!\\n깜짝 놀랐잖아! 날려 버리겠어!\"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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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305001051_30": "\"화력은 조절해 주세요……!\"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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