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 "305000212_0": "\"그나저나…… 싸우기 어렵더군\"", "305000212_1": "\"모래사장이라 발밑이 불안정한 게 생각보다 힘들었어.\\n게다가 이 뜨거운 햇살도――\"", "305000212_2": "\"눈부시고 덥기까지 하니까. 쳇, 성가신 곳이네\"", "305000212_3": "\"아마 작은 섬인 듯한데…… 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\\n아까 들린 기묘한 소리가 신경 쓰여\"", "305000212_4": "\"응. 어디서 나는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\\n뭔가의 울음소리 혹은 신음 소리 같았어\"", "305000212_5": "\"이러쿵저러쿵 떠들어 봐야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.\\n일단 좀 둘러볼까?\"", "305000212_6": "\"그래, 그러자\"", "305000212_7": "\"일단 완전한 무인도는 아닌 모양이야……\"", "305000212_8": "\"도로도 있었고 등대도 보였으니까.\\n그게 언제까지 쓰이던 건지는 모르지만\"", "305000212_9": "\"무슨 이유가 있어서 버려진 섬인 건지,\\n살고 있는 인구가 상당히 적은 건지……\"", "305000212_10": "\"조금만 더 걸어 보지\"", "305000212_11": "\"헉, 허억……\"", "305000212_12": "\"유키네, 지쳤어?\"", "305000212_13": "\"안 지치는 게 이상하지!\\n이 숲은 대체 뭐야!\"", "305000212_14": "\"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이라고 할까……\"", "305000212_15": "\"걷기 힘들다고! 길은 없냐, 길은!\"", "305000212_16": "\"……이런 장소는 카나데가 좋아했었지\"", "305000212_17": "\"그러고 보니 너 요즘은 만나러 안 가?\"", "305000212_18": "\"그, 그렇게 경솔히 평행 세계로 갈 수 있을 리가 있나!\"", "305000212_19": "\"뭘 쑥스러워하고 그래. 보고 싶으면 가면 되잖아?\"", "305000212_20": "\"무슨 소리야. 개인적인 목적으로 성유물을 사용하는 것은――!\"", "305000212_21": "\"알았어, 알았어. 마저 조사하자\"" 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