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 "304001021_0": "\"그럼 츠바사의 상태는……\"", "304001021_1": "\"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…… 절창의 반동으로\\n심신에 심각한 대미지를 받고 말았다\"", "304001021_2": "\"당분간 입원해야겠지\"", "304001021_3": "\"큭…… 우리가 있었는데도……\"", "304001021_4": "\"너희가 있어서 이 정도로 끝났다고 해야겠지\"", "304001021_5": "\"츠바사 혼자서는 카르마 노이즈를 처치했다고 해도\\n그 후에 나타난 놈에게 당했을 거다\"", "304001021_6": "\"…………\"", "304001021_7": "\"나중에 나타난 그 괴물……\\n그건 대체 뭐야?\"", "304001021_8": "\"……그건 나가타초 지하 '기억의 유적'에 보관되어 있던\\n골리앗이라는 자립 가동형 완전 성유물이다\"", "304001021_9": "\"골리앗……? 구약성서 '사무엘상'에 나오는\\n영웅 다윗과 싸워 패배한 거인 골리앗 말이야?\"", "304001021_10": "\"그래. 미국에서 연구를 위해 양도받아\\n얼마 전 나가타초로 이송한 물건이었다만……\"", "304001021_11": "\"그러고 보니…… 우리가 막 왔을 때\\n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……\"", "304001021_12": "\"그래.\\n놈은 미성숙한 상태로 기억의 유적에 보관되어 있었는데……\"", "304001021_13": "\"너희와 카르마 노이즈의 전투로 높아진 포닉 게인을 받아\\n활성화하여 성체로 진화해 버린 모양이다\"", "304001021_14": "\"설마 지표면의 전투로 인한 포닉 게인이 기억의 유적 내부에\\n보관되어 있던 골리앗한테까지 영향을 미칠 줄이야……\"", "304001021_15": "\"그건 츠바사의 절창 때문에 극한까지 높아진 포닉 게인이\\n영향을 미친 걸지도 몰라. 아무리 그래도 이것까진 예측 못 해\"", "304001021_16": "\"아니……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만 하는 입장이면서\\n이 모양이다……\"", "304001021_17": "\"지금 꿍얼꿍얼 후회해 봤자 소용없잖아.\\n그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?\"", "304001021_18": "\"그렇지…… 미안하다\"", "304001021_19": "(츠바사가 쓰러져서 생각보다 더 동요하는 것 같아……)", "304001021_20": "(아저씨도 사람이라는 거지……)", "304001021_21": "\"아무튼, 골리앗이 기동하고 말았다.\\n우리는 이 새로운 위협에도 대처해야 한다\"", "304001021_22": "\"골리앗은 자립 가동형이라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른다.\\n하지만 츠바사는 절창을 써서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해……\"", "304001021_23": "\"이 세계 사람이 아닌 너희에게 이런 위험한 일을 맡기는 게\\n염치없다는 건 알지만…… 부탁한다. 힘을 빌려줬으면 한다\"", "304001021_24": "\"섭섭한 소리 말아.\\n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!\"", "304001021_25": "\"응. 우리는 그러기 위해서 왔으니까\"", "304001021_26": "\"……저도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어요\"", "304001021_27": "\"게다가 츠바사가 쓰러진 건 우리 탓이기도 해.\\n……그러니 우리한테 맡겨 줘\"", "304001021_28": "\"세 사람 다…… 고맙다. 잊지 않으마\"", "304001021_29": "\"그럼 그 완전 성유물에 대해 알고 있는 걸\\n가르쳐 줄 수 있을까?\"", "304001021_30": "\"전설 속의 골리앗은 아침저녁에 나타나 이스라엘군을 유린하고\\n밤이 되면 힘이 약해졌다고 한다\"", "304001021_31": "\"지금까지 한 연구에서도 아침과 저녁에는 활성화하지만\\n밤이 되면 휴면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\"", "304001021_32": "\"이 습성을 공략할 수 있다면……\"", "304001021_33": "\"간단히 말해 밤이 되면 약해진다는 거지?\\n그러면 그때를 노려 공격하면 되겠네\"", "304001021_34": "\"문제는 상대가 그걸 내버려 둘지 어떨지야\"", "304001021_35": "\"……그래, 그 점이다\"", "304001021_36": "\"무슨 소리야?\"", "304001021_37": "\"해가 떨어지면 요전처럼 땅속으로 도망갈\\n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야\"", "304001021_38": "\"언제 나타나 언제 사라질지는 저쪽에 주도권이 있어.\\n우리 생각대로 도망가지 않고 밤까지 있어 줄 것 같진 않아\"", "304001021_39": "\"쳇…… 그러면 의미 없다는 거야?\"", "304001021_40": "\"언젠가 활용할 방도가 있을지 모른다.\\n일단 염두에 두도록\"", "304001021_41": "\"알겠어\"", "304001021_42": "\"저기…… 히비키의 상태는……?\"", "304001021_43": "\"폭주의 후유증도 눈에 띄는 외상도\\n딱히 없었다고 한다\"", "304001021_44": "\"……다행이다……\"", "304001021_45": "\"하지만 정밀 검사를 하기 전에 의식을 되찾아서\\n알아챘을 때는 이미 빠져나간 뒤였지……\"", "304001021_46": "\"네……?\\n그러면 여기에 없는 건가요?\"", "304001021_47": "\"미안하다. 직원이 잠깐 눈을 뗀 사이에\\n그대로 나가 버린 것 같다\"", "304001021_48": "\"히비키……\"", "304001021_49": "\"여하튼. 2명의 카르마 노이즈를 격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\\n골리앗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늘어나 버린 게 현재 상황이다\"", "304001021_50": "\"카르마 노이즈 쪽도 새로운 개체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\\n단언할 수는 없다. 당분간 너희를 속박하는 꼴이 되겠지만――\"", "304001021_51": "\"아까도 말했잖아. 우리한테 맡겨 두라니까\"", "304001021_52": "\"그래, 맡기도록 하지. 미안하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\\n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대기해 줬으면 한다\"", "304001021_53": "\"……하지만 이건 우리 세계의 문제다. 너희에게만 의지하는 게\\n아니라 우리 2과도 할 수 있는 일은 할 생각이다\"", "304001021_54": "\"우선…… 이건 직접 관계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……\\n코히나타 미쿠에 대해 보고가 올라왔다\"", "304001021_55": "\"네? 저……요?\"", "304001021_56": "\"아니, 이쪽 세계의 코히나타 미쿠에 대한 보고다\"", "304001021_57": "\"이쪽 세계의 나……\"", "304001021_58": "\"……살아 있는 거야?\"", "304001021_59": "\"그래. 건재하다\"", "304001021_60": "\"히비키와 관계가 있다는 걸 너희에게 들은 뒤에\\n그 아이의 과거에 대해 다시 조사해 그 이름을 발견했다\"", "304001021_61": "\"코히나타 미쿠…… 히비키의 동급생이며 라이브 사변 발생 전,\\n히비키가 리디안에 진학하기 전의 소꿉친구였다고 한다\"", "304001021_62": "\"리디안에 진학하기 전이라니……\"", "304001021_63": "\"이쪽의 코히나타 미쿠는\\n리디안에 진학하지 않았다\"", "304001021_64": "\"라이브 사변 직후 부모님의 사정으로 전학 갔지……\"", "304001021_65": "\"그래서 저 녀석 곁에 없는 거구나\"", "304001021_66": "\"그래. 히비키가 리디안에 진학한 것은 물론\\n장착자가 된 것도 알 리가 없다\"", "304001021_67": "\"……아마 히비키가 라이브 사변 후에 시달렸던 근거 없는\\n비방과 그 때문에 펼쳐진 지옥 같은 나날에 대해서도\"", "304001021_68": "\"히비키…… 그래서 '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아'라고……\"", "304001021_69": "\"그래서 지금 어디 있는지는 알았어?\"", "304001021_70": "\"그래, 어찌어찌 찾아내는 건 성공했다.\\n다만, 아직 이쪽에서 접촉하진 않았어\"", "304001021_71": "\"어째서?\\n그 녀석에 대해 알려 주면 되잖아?\"", "304001021_72": "\"소꿉친구……라곤 해도 말이다. 떨어진 지 꽤 지났어.\\n우리 사정에 말려들게 해도 될지……\"", "304001021_73": "\"게다가…… 역시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났으니\\n히비키를 잊었을 가능성도――\"", "304001021_74": "\"아니요,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요\"", "304001021_75": "\"미쿠……?\"", "304001021_76": "\"제가 히비키를 잊을 리 없어요\"", "304001021_77": "\"……그렇군, 미안하다\"", "304001021_78": "\"우선 미쿠는 기관의 감시하에 두겠다.\\n어떻게 할지는 히비키의 상황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지\"", "304001021_79": "\"……알겠습니다\"", "304001021_80": "\"자, 아저씨는 대기하랬는데 어떡할래?\"", "304001021_81": "\"여기서 하는 일과이기도 하니까 가볍게 훈련할까?\"", "304001021_82": "\"저도 부탁드려요.\\n지금보다 신수경을 더 잘 다룰 수 있어야 해요……\"", "304001021_83": "\"히비키가 또 폭주했을 때 막을 수 있도록……\\n아니, 폭주하지 않게 지킬 수 있을 만큼\"", "304001021_84": "\"……너무 혼자 용쓰진 마라\"", "304001021_85": "\"……응, 알고 있어. 무리는 안 할게\"", "304001021_86": "(히비키와 약속했는걸……)", "304001021_87": "\"그래? 알고 있으면 됐어……\\n뭐, 그런 거라면 나도 도와줄게\"", "304001021_88": "\"고마워. 역시 크리스는 다정하구나\"", "304001021_89": "\"다, 다정해서 그런 거 아니거든!\\n나, 나는 그냥……\"", "304001021_90": "\"그래, 알았어.\\n됐으니까 빨리 트레이닝 룸으로 가자\"", "304001021_91": "\"네\"", "304001021_92": "\"자, 잠깐만!\\n아아아, 진짜 그런 거 아니거든!\"" 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