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 "305000622_0": "\"노이즈들은 전멸시켰습니다. 이제 괜찮아요\"", "305000622_1": "\"정말 고마워\"", "305000622_2": "\"맡겨 두라고 했잖아\"", "305000622_3": "\"인사는 괜찮습니다. 재난에 맞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\\n저희의 사명이니까요\"", "305000622_4": "\"사명이라니…… 노이즈와 싸우는 데 익숙해 보였는데\\n대체 당신들은 정체가 뭐죠……?\"", "305000622_5": "\"음, 정부의 비밀 부대…… 같은 거라고 할까?\"", "305000622_6": "\"그렇군요, 어쩐지……\"", "305000622_7": "\"그보다 이 섬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.\\n노이즈가 자주 나타납니까?\"", "305000622_8": "\"우리는 여기 사정은 전혀 몰라서 말이야\"", "305000622_9": "\"이 섬은 일부 어부와 그 가족이 살던 작은 어촌이야.\\n노이즈가 늘어난 건 최근의 일이지\"", "305000622_10": "\"노이즈가 늘어나면서 함께 살던 어부들은 다들\\n도망치듯 섬 밖으로 옮겨갔습니다\"", "305000622_11": "\"당신들은 어째서 아직 이곳에?\"", "305000622_12": "\"우리는 이 섬을 좋아하거든.\\n그걸 노이즈 따위에 뺏긴다는 게 용서가 안 돼\"", "305000622_13": "\"하긴 엄청 예쁜 섬이긴 하지. 물고기도 잔뜩 있고……\"", "305000622_14": "\"전까지는 노이즈를 목격하는 건 드문 일이었고\\n만약 보더라도 섬 밖이었어\"", "305000622_15": "\"그게 최근에는 아무렇지 않게 섬 안에도 나타난다니까\"", "305000622_16": "\"……갑자기 노이즈가 늘었다는 게 걸리는걸\"", "305000622_17": "\"그거 말인데요, 노이즈가 갑자기 늘어난 건――\\n먼바다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 이후부터였습니다\"", "305000622_18": "\"이상한 검은 그림자?\"", "305000622_19": "\"배로 먼바다에 나갔을 때 본 건데, 검고 무지하게 커다란\\n그림자에서 노이즈가 떼로 나오는 거야…… 일 났구나 싶었지\"", "305000622_20": "\"그래서 어떻게든 해 보려고 신체인 작살을 사용했습니다만\\n산산조각이 나서――\"", "305000622_21": "\"……신체?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\\n아무리 그래도 노이즈 상대로 맞서다니 너무 무모하잖아!\"", "305000622_22": "\"그랬구나…… 그런데 그 검은 그림자랑 신체에 대해서\\n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?\"", "305000622_23": "\"검은 그림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…… 수면 밑에\\n있었고 어선보다도 훨씬 커다란 그림자였다는 것밖에는……\"", "305000622_24": "\"배보다 크다니…… 사이즈가 얼마나 되는 거야\"", "305000622_25": "\"네. 그래서 신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싶었습니다……\\n신체라는 건 이 섬에 모셔져 있던 작살이에요\"", "305000622_26": "\"원래 섬 지하에 있는 신전에 모셔져 있었는데 마침\\n축제 때문에 지상으로 옮겼었거든\"", "305000622_27": "\"하지만 검은 그림자에는 통하질 않았고\\n되려 부서진 조각이 빨려 들어가 버렸죠……\"", "305000622_28": "\"생각해 보면 노이즈가 섬 안에 나타나게 된 건\\n신체가 조각나고 난 이후부터였을지도 몰라\"", "305000622_29": "\"조각…… 혹시 그것은 이 정도 크기의――\"", "305000622_30": "\"마, 맞아요. 그 정도 크기입니다\"", "305000622_31": "\"우리가 찾은 수수께끼의 성유물 조각……\\n아마도 그게 그 신체인가 보다\"", "305000622_32": "\"그 조각이라는 건 얼마나 있는 거야?\"", "305000622_33": "\"깨졌을 때의 크기를 생각하면 아마 5개 정도일 겁니다\"", "305000622_34": "\"괴물이 나타나기 전에 들리는 그 신음 소리는 뭔지 아십니까?\"", "305000622_35": "\"그 소리…… 섬뜩한 신음 소리 말이야?\\n여기 사람들은 그걸 악마의 노랫소리라고 불러\"", "305000622_36": "\"노이즈가 대량으로 나타나게 되고부터 들려오기\\n시작했어요. 그래서 악마의 노랫소리라고……\"", "305000622_37": "\"……역시 그 목소리와 노이즈는 관계가 있는 모양이네\"", "305000622_38": "\"이번 일은 정부의 에이전트로서 저희가 맡겠습니다.\\n여긴 위험하니까 당분간은 다가오지 마세요\"", "305000622_39": "\"우리가 노이즈를 전부 처리해 줄게\"", "305000622_40": "\"저, 정말이야? 노이즈를 쓰러뜨려 줄 거야?\"", "305000622_41": "\"부디 잘 부탁드립니다!\"", "305000622_42": "\"맡겨 주세요. 반드시 이 사태를 수습하겠습니다\"", "305000622_43": "\"아까 이야기 말인데 성유물과 노이즈의 관계성……\\n어떻게 생각해?\"", "305000622_44": "\"노이즈가 섬에는 다가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말이야?\"", "305000622_45": "\"응. 이 섬에는 신전이 있고\\n거기에 성유물이 모셔져 있었어――\"", "305000622_46": "\"――그 성유물이 부서지고 나서 노이즈가 섬에 밀려들기\\n시작했지. 관계가 있지 않을까?\"", "305000622_47": "\"있겠지. 그 성유물이 노이즈를 막고 있었다고\\n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러울 거다\"", "305000622_48": "\"그리고 그 계기가 된 거대한 검은 그림자……\\n이렇게 알기 쉬운 이변도 없겠어\"", "305000622_49": "\"그럼 그 녀석을 쓰러뜨리면 이변도 진정된다는 거야?\"", "305000622_50": "\"그럴 가능성이 높겠지.\\n그리고 부서진 성유물의 조각도 모아야 해……\"", "305000622_51": "\"목적은 검은 그림자의 조사 및 격퇴,\\n그리고 성유물 조각의 회수라고 할 수 있겠군\"", "305000622_52": "\"응\"", "305000622_53": "\"……이봐, 검은 그림자라는 것은 카르마화한 노이즈가\\n아닐까?\"", "305000622_54": "\"카르마 노이즈라면 전에도 나왔던 그거 말이야?\"", "305000622_55": "\"그래. 확증은 없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변의\\n핵으로서 걀라르호른이 감지했을 가능성이 있을 거야\"", "305000622_56": "\"하지만 만약 카르마 노이즈라고 해도\\n이렇게 사람이 적은 장소에 나타날까……?\"", "305000622_57": "\"카르마 노이즈는 아직도 불확정 요소 덩어리야.\\n무슨 일이 일어나도 신기할 거 없지\"", "305000622_58": "\"잠깐, 근데 그렇다고 하면――\"", "305000622_59": "\"그래, 이그나이트는 쓸 수 없을 거야\"", "305000622_60": "\"……귀찮게 됐네\"", "305000622_61": "\"그렇다고 해도 우리한테는 수영복 기어가 있잖아!\\n이걸로 쓸어버리면 돼!\"", "305000622_62": "\"……그렇지. 전처럼은 안 될 거다\"", "305000622_63": "\"맞아, 힘내자\"" 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