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 "304000312_0": "\"――졌다. 역시 대단한 실력이야\"", "304000312_1": "\"너도 대단했어.\\n혼자서 그렇게까지 움직일 수 있다니 굉장한걸\"", "304000312_2": "\"역시 츠바사는 츠바사구나……\"", "304000312_3": "(그 올곧은 검술도 눈빛도, 다를 게 없어……)", "304000312_4": "\"음?\"", "304000312_5": "\"아무것도 아냐. 그냥 혼잣말이었어\"", "304000312_6": "\"이 정도면 충분하지?\\n우린 슬슬 갈게\"", "304000312_7": "\"그래, 큰 도움이 됐어. 다음에 또 부탁하지\"", "304000312_8": "\"아…… 그렇지. 타치바나 히비키가\\n들릴 만한 곳으로 짐작 가는 데는 없어?\"", "304000312_9": "\"……타치바나 히비키……\"", "304000312_10": "\"왜?\"", "304000312_11": "\"아니, 아무것도 아니야\"", "304000312_12": "\"가끔 학교 근처의 공원에서 모습을 볼 때가 있어.\\n운이 좋으면 거기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\"", "304000312_13": "\"그래? 고마워\"", "304000312_14": "\"그럼 이제 진짜 가 보자\"", "304000312_15": "\"짐작 가는 곳이 있었으면 지휘부에 있을 때 말해 주면\\n좋았을 텐데 말이야……\"", "304000312_16": "\"그 두 사람 사이에는 뭔가 큰 벽이 있는 것 같아……\"", "304000312_17": "\"벽이라……\\n뭔지는 몰라도 여러모로 성가실 것 같네\"", "304000312_18": "\"……찾았어. 저기――\"", "304000312_19": "\"…………\"", "304000312_20": "\"근데…… 쟤 정말로 그 녀석 맞아……?\\n완전 다른 사람 같은데……\"", "304000312_21": "\"평행 세계니까 다소 차이는 있을 거야\"", "304000312_22": "\"그건 아는데……\"", "304000312_23": "\"저기, 잠깐만\"", "304000312_24": "\"――!?\"", "304000312_25": "\"타치바나 히비키 맞지?\"", "304000312_26": "\"맞는데…… 누구야?\"", "304000312_27": "\"그렇게 경계할 거 없어. 우리들도 장착자야.\\n어젯밤에 같이 싸웠잖아?\"", "304000312_28": "\"…………\"", "304000312_29": "\"실은 며칠 전에 네가 혼자 대치했다는 노이즈에 대해\\n묻고 싶은 게 있는데……\"", "304000312_30": "\"……그런 건 내 알 바 아냐……\"", "304000312_31": "\"뭐?\"", "304000312_32": "\"내버려 둬……\"", "304000312_33": "\"제대로 말 붙일 새도 없었네……\"", "304000312_34": "\"그러게……\"", "304000312_35": "(그나저나 저 녀석……\\n대체 왜 저렇게 표정이 어두운 건데……)" 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