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
	"319000942_0": "\"크아아아아………\"",
	"319000942_1": "\"베르겔미르가 사라진다……\"",
	"319000942_2": "\"끝난 걸까요……?\"",
	"319000942_3": "\"그래, 아마도……\"",
	"319000942_4": "\"내가…… 졌어……? 왜……?\"",
	"319000942_5": "\"알리시아 씨의 몸이……\"",
	"319000942_6": "\"생명력을 모두 소진한 대가야……\"",
	"319000942_7": "\"알리시아 번스타인……\"",
	"319000942_8": "\"카자나리 츠바사…… 아모우 카나데……\"",
	"319000942_9": "\"훗…… 너희가 이겼어. 날 비웃지 그래……\"",
	"319000942_10": "\"……비웃을 생각 없어\"",
	"319000942_11": "\"이봐, 알리시아……\"",
	"319000942_12": "\"시리우스 교향악단의 목표는 싸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\\n구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것―― 맞지?\"",
	"319000942_13": "\"그래…… 하지만, 이 세계가 그걸 거부했어……\"",
	"319000942_14": "\"그래서…… 난…… 이럴 수밖에 없었어……\"",
	"319000942_15": "\"하지만 그래도 넌…… 계속 고민했었지?\"",
	"319000942_16": "\"자신이 하려는 일이\\n정말 그 단원들이 바라던 일이었는지 생각하면서\"",
	"319000942_17": "\"…………\"",
	"319000942_18": "\"그래. 그리고 그 망설임이 마지막까지……\\n영원한 자장가의 완성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한 거지\"",
	"319000942_19": "\"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\\n인류는 노래도 닿지 않는 깊은 잠에 빠졌을 거다\"",
	"319000942_20": "\"그렇……네.\\n그래, 맞아. 알고 있었어\"",
	"319000942_21": "\"알고 있으면서도 그만둘 수는 없었나?\"",
	"319000942_22": "\"난…… 악단의 음악을 사랑했어\"",
	"319000942_23": "\"악단의 음악을 듣고 가장 많이 웃은 건, 분명 나일 거야……\"",
	"319000942_24": "\"하지만…… 기억이 안 나\"",
	"319000942_25": "\"우리가 어떤 연주를 했었는지,\\n그 음악을 가장 사랑했던 내가 기억을 못 해!\"",
	"319000942_26": "\"처음부터 알고 있었어.\\n내가 하는 일이 잘못된 거라고\"",
	"319000942_27": "\"그래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어……\"",
	"319000942_28": "\"원망과 고통을 극복할 강인함이…… 내겐 없었어\"",
	"319000942_29": "\"어둠 속에서 나 홀로, 계속 빛을 낼 수는 없었어……\"",
	"319000942_30": "\"그리고 그런 내 나약함 때문에……\"",
	"319000942_31": "\"시리우스 교향악단의 가족들이 내게 맡긴 사명을\\n난 내 손으로 망가뜨린 거야……\"",
	"319000942_32": "\"아니…… 망가지지 않았어\"",
	"319000942_33": "\"그래…… 너와 네 동료들의 뜻은 우리가 이어받을게\"",
	"319000942_34": "\"너희들……\"",
	"319000942_35": "\"싸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건\\n조금 어렵겠지만――\"",
	"319000942_36": "\"그래도 슬퍼하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할 수는 있어\"",
	"319000942_37": "\"……세상을 바꾸는 노래……\"",
	"319000942_38": "\"그때는 코웃음 쳤지만……\"",
	"319000942_39": "\"……그래.\\n너희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몰라……\"",
	"319000942_40": "\"아아…… 들린다……\"",
	"319000942_41": "\"지금은 떠올릴 수 있어……\"",
	"319000942_42": "\"악단의…… 가족들의 연주를……\"",
	"319000942_43": "\"알리시아……\"",
	"319000942_44": "\"나는 알리시아를 구하겠다고 했는데……\\n결국……\"",
	"319000942_45": "\"구해 냈어. 그 녀석이 마지막에 웃었잖아?\"",
	"319000942_46": "\"카나데…… 응\"",
	"319000942_47": "\"알리시아 씨……\"",
	"319000942_48": "\"이런 식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\\n동료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……\"",
	"319000942_49": "\"응…… 그랬겠지\"",
	"319000942_50": "(……나도 츠바사를 만나지 못했다면,\\n이 녀석들을 만나지 못했다면……)",
	"319000942_51": "\"……왜 그래?\"",
	"319000942_52": "\"아무것도 아니야\"",
	"319000942_53": "\"그럼 돌아갈까?\\n모두가 기다리는 곳으로\"",
	"319000942_54": "\"응, 돌아가자\"",
	"319000942_55": "\"――위성을 경유해 송신된 중화파로\\n인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\"",
	"319000942_56": "\"――깨어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\"",
	"319000942_57": "\"'꿈속에서 노래가 들렸다'――라고\""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