{ "101001111_0": "파국으로 치닫는 운명 속에서・하편", "101001111_1": "(어째서야, 피네…… 나는――)", "101001111_2": "\"……여자애 울음소리? 저 녀석이 울렸나?\\n야! 약한 애를 괴롭히지 마!\"", "101001111_3": "\"괴롭힌 거 아니야! 아빠를 잃어버려서\\n같이 찾고 있는데, 더는 못 걷겠다고……\"", "101001111_4": "\"흐아앙…… 그치만, 그치만~ ……흐으윽…….\\n아빠, 어딨어~! 우와아아아앙!\"", "101001111_5": "\"아, 정말. 울지 마! 귀찮아 죽겠네!\\n같이 찾아줄 테니까 조용해 좀 해!\"", "101001111_6": "\"헤헤헤, 손잡으니까 좋다\"", "101001111_7": "\"에휴, 그건 또 무슨 소리야.\\n어서 아빠나 똑바로 찾아\"", "101001111_8": "\"알겠어\"", "101001111_9": "\"…………흠♪\\n흠흐흠흠……♪\"", "101001111_10": "\"와……\\n언니, 노래 좋아해?\"", "101001111_11": "\"……노래 같은 건 질색이야.\\n특히 부수는 것밖에 못 하는 내 노래는 더……\"", "101001111_12": "\"앗, 아빠!\"", "101001111_13": "\"너희들…… 어디 있었니!\\n응? 이분은……?\"", "101001111_14": "\"언니가 같이 미아가 되어줬어♪\"", "101001111_15": "\"아니지, 같이 아빠를 찾아준 거야\"", "101001111_16": "\"죄송합니다, 폐를 끼쳤군요……\"", "101001111_17": "\"아니, 그게…… 그냥 어쩌다 보니……\"", "101001111_18": "\"자,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해야지?\"", "101001111_19": "\"고마워!\"", "101001111_20": "\"사이, 좋구나……\"", "101001111_21": "\"맞아. 너희처럼\\n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줘\"", "101001111_22": "\"모르겠는데. 우린 맨날 싸우는걸\"", "101001111_23": "\"싸우지만 금방 화해하니까 사이좋아♪\"", "101001111_24": "(……화해하니까 사이가 좋다고)", "101001111_25": "\"제대로 대화를 하면 분명 이해할 수 있을 거야!\\n우린 같은 인간이니까!\"", "101001111_26": "(대화를 하면…… 이해하고, 화해할 수 있을까…….\\n나랑 피네도……)", "101001111_27": "\"이쪽에서 의뢰하긴 했지만\\n일하는 게 너무 조잡하다는 소리야\"", "101001111_28": "\"꼬리가 잡히면 이쪽에서 움직이기 힘들어.\\n설마 그것도 당신들이 의도한 거라면――\"", "101001111_29": "\"……나 참 미국의 개는 시끄러워서 상대를 못 하겠네.\\n쓸모도 없는데 이치이발이랑 같이 크리스라도 줘버릴까――\"", "101001111_30": "\"――쓸모가 없다니 무슨 소리야!?\\n이제 필요 없다는 뜻이야!?\"", "101001111_31": "\"당신마저 나를 '물건' 취급하는 거냐고!\"", "101001111_32": "\"………………\"", "101001111_33": "\"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!\\n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모르겠다고!\"", "101001111_34": "\"……왜 다들\\n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걸까……\"", "101001111_35": "\"차라리 잘됐나……\"", "101001111_36": "(노이즈를…… 불렀어?\\n그럼 피네는 정말로 나를……?)", "101001111_37": "(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는 거야?\\n정말 싸워야 하는 거냐고……!)" }